걸그룹 티아라의 멤버 지연(31)이 프로야구 선수 황재균(37)과의 이혼 소식 이후 처음으로 팬들에게 심경을 전했다. 그는 최근 해외에서 열린 팬미팅을 마친 후,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진심 어린 글을 남겼다.
지연은 지난 8일 SNS를 통해 “어제 팬미팅에서의 추억은 오래도록 제 마음속에 남을 것 같다”며 “우리가 나눈 눈빛과 대화는 영원히 간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항상 티아라를 응원해 주시는 ‘퀸즈’ 여러분께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전해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힘내요”, “당신이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밝은 미래가 펼쳐지기를 응원합니다” 등 지연에게 위로와 응원의 말을 전했다.
지연은 전날 마카오 브로드웨이 시어터에서 열린 ‘티아라 데뷔 15주년 기념 팬미팅’에 참석했다. 티아라 멤버들과 함께 팬들을 만나는 것은 약 2년 만이었으며, 이날 행사에는 효민, 은정, 큐리도 함께 무대에 올라 오랜만에 완전체로 팬들과 교감했다. 특히 이번 팬미팅은 지연이 황재균과의 이혼 발표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등장한 자리로,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행사 말미, 지연은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였다.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던 순간, 눈물이 흐르자 등을 돌려 조용히 눈물을 닦았고, 이를 지켜보던 팬들은 “티아라”를 연호하며 지연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보냈다.
앞서 지연은 지난 5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황재균과 이혼을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연 측 법률대리인인 최유나 변호사는 “양측은 서로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고, 별거 끝에 이혼에 합의하여 서울가정법원에 조정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지연은 이와 관련해 “좋지 않은 소식으로 인사드리게 되어 송구스럽다”며 “입장을 빠르게 밝히지 못한 점에 대해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황재균 역시 “성격 차이로 오랜 고민 끝에 별거를 거쳐 이혼에 합의했다”며 “조정 절차를 통해 원만히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부부로서의 인연은 끝났지만 서로의 앞날을 응원하겠다”며 “팬분들께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는 말을 덧붙였다.
이번 이혼 발표는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지만, 지연은 팬들과의 소중한 시간을 통해 다시 한번 자신을 지지해주는 이들의 존재를 느끼며,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