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샬리송, 잔류 의사 밝혔지만… 토트넘은 사우디 제안 수용 전망

브라질 출신 공격수 히샬리송이 토트넘에 잔류하겠다는 뜻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구단은 그를 이적시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10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는 히샬리송을 향한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의 제안을 수용할 계획”이라며, 구단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히샬리송은 1997년생으로, 빠른 스피드와 강한 점프력, 그리고 공중볼 경합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공격진에서 활약해온 선수다. 그러나 경기력의 기복이 크고, 포스트 플레이나 침투 능력 등 일부 부분에서는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그는 2022-2023시즌을 앞두고 에버튼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지만, 이후 심각한 골 가뭄에 시달리며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특히 해리 케인의 이탈 이후에도 손흥민에게 최전방 역할이 주어지는 등 히샬리송은 팀 내 입지가 점차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토트넘은 그의 이적을 고려하기 시작했고,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 클럽으로부터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히샬리송 본인은 프리미어리그에 남아 경쟁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으나, 구단은 현실적인 선택을 하려는 분위기다.

풋볼 인사이더는 “히샬리송이 잔류 의지를 밝혔지만, 토트넘은 사우디 측의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며 “도미닉 솔랑케의 영입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솔랑케의 합류가 히샬리송 매각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유럽 축구 이적시장 소식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이날 “도미닉 솔랑케가 토트넘과 계약을 마쳤다”고 전했다. 솔랑케는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한 뒤 6년 계약서에 서명했으며, 계약 기간은 2030년 6월까지다. 토트넘은 이적료로 약 6,500만 파운드(한화 약 1,133억 원)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토트넘은 히샬리송을 무리해서 붙잡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사우디 구단 역시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다. 풋볼 인사이더는 “솔랑케의 공식 발표 이후, 사우디 클럽이 히샬리송 영입을 다시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히샬리송의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구단의 행보는 그와의 결별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읽힌다. 잔류를 원했던 히샬리송이 과연 끝내 프리미어리그에 남을 수 있을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