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플랫폼스의 기대를 웃도는 실적 발표는 기술주 전반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며,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이라 불리는 대형 기술주들이 관세 불확실성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견고하다는 점을 투자자들에게 확인시켰다.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는 광고 매출 호조와 함께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 밝혔다. 특히 광고 수익의 상당 부분이 중국 기업에서 발생하는 만큼, 이번 발표는 디지털 광고 사업이 미국-중국 간 관세 갈등의 직격탄을 피할 수 있다는 기대를 키웠다. 메타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급등했고,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대기업 고객들이 아직 IT 예산을 대폭 축소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로 인해 기술주 전반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고, 다른 빅테크 기업들 역시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오후에는 아마존과 애플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반면, 다른 산업군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제너럴 모터스(GM)는 관세로 인해 최대 50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하며,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맥도날드는 미국 내 소비자들이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외식 횟수를 줄이고 있다며, 지난 분기 매출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는 최근 몇 주간 단기 국채 수익률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이는 시장에 추가적인 기대감을 형성하며 금리 정책 변화에 대한 관심을 끌었다.
한편, 미국과 중국 간의 긴장 완화 가능성도 일부 투자자들에게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중국 정부와 연계된 소셜미디어 계정들은 미국 정부가 무역 관련 대화를 위해 접촉했다고 전하며, 중국 측도 “손해 볼 것 없는 논의”라며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실적 발표와 관련 뉴스는 빅테크 중심의 시장 흐름에 다시 한번 활기를 불어넣었으며, 글로벌 무역 갈등과 경제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기술주가 중심을 잡을 수 있다는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