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 표절 논란 2년 만에 근황 공개…변화된 인상과 여전한 입담

작곡가 겸 프로듀서이자 안테나 대표로 활동 중인 유희열(53)이 약 2년 만에 모습을 드러내며 근황을 전했다. 한때 표절 논란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했던 그가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깜짝 등장하며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쑥쑥’에는 ‘10차 회의 중(with 유희열)’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본격적인 채널 오픈을 앞두고 소속사 대표인 유희열과 개그맨 양세찬, 유튜브 제작진이 회의를 진행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었다.

영상 속에서 양세찬은 콘텐츠 제작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고, 이에 유희열은 “지금 제작비 받으러 온 거냐”고 농담 섞인 반응을 보이며 특유의 유쾌함을 드러냈다. 양세찬은 “돈을 구걸하러 온 건 아니다. 개인 자금도 있다”며 웃으며 답했다. 이어 유희열은 팀의 해외 촬영 계획을 언급하며 “그것도 안건에 있다”는 PD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양세찬은 유튜브 채널 ‘쑥쑥’의 전반적인 성장 상황을 공유하며 “대표님 입장에서 어떻게 보이는지, 일종의 검사 차 왔다”고 밝혔다. 자막에는 현황 공유, 아이디어 개발, 컨펌 요청 등 다양한 목적이 담긴 방문이라는 설명이 더해졌다.

회의 중 유희열은 양세찬에게 어떤 콘텐츠를 해보고 싶은지 물었고, 양세찬은 “결국 사람들이 끌리는 건 토크밖에 없다. 다들 토크를 한다”고 답했다. 이에 유희열은 “중요한 건 포맷보다 대화의 본질”이라며 “세차든 세탁이든 결국 보는 건 이야기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로맨틱 드라마도 마찬가지다. 외형적으로 멋지고 키스신이 설레는 이유는 그 안에 대화가 있기 때문”이라며 “사람과 사람 사이의 대화가 감정을 만든다. 너는 그런 대화를 잘 이끈다”며 양세찬의 진행 능력을 칭찬했다.

이번 영상은 2022년 이후 활동을 중단했던 유희열이 오랜만에 모습을 보인 것으로 주목받았다. 화면 속 유희열은 예전보다 인상이 부드러워지고 체중이 늘어난 모습이었으나, 여전한 입담과 기획력을 선보이며 건재함을 드러냈다.

앞서 유희열은 2022년 6월, 한 브랜드와 협업해 발표한 프로젝트 앨범 ‘생활음악’ 수록곡 ‘아주 사적인 밤’이 일본의 거장 음악가 사카모토 류이치의 ‘Aqua’와 유사하다는 의혹에 휘말린 바 있다. 당시 그는 “메인 테마가 유사하다는 점에 동의한다”며 곡 발표를 철회하고 공식 사과했다.

이후 그는 진행 중이던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도 하차하며 자숙에 들어갔다. 표절 논란에 대해 유희열은 “그동안의 상황을 돌아보며 스스로를 다시 바라보게 됐다”며 “부정당한 것 같다는 이야기가 가장 아프게 다가왔다. 상실감이 크셨을 분들께 죄송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모든 의혹에 동의하긴 어렵다”며 “많은 의혹들이 개인적인 해석과 견해일 뿐이며, 전부를 받아들이기엔 무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같은 논란이 반복되지 않도록 스스로를 더 엄격히 돌아보겠다”고 다짐했다.

유희열의 이번 근황 공개는 그가 서서히 활동 재개를 준비 중임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변화된 모습 속에서도 음악과 콘텐츠에 대한 열정은 여전히 살아있다는 점에서, 그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