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이재용 부회장과 접견 '삼성공장 준공식 참석'
文대통령, 이재용 부회장과 접견 '삼성공장 준공식 참석'
  • 김대화 기자
  • 승인 2018.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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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이재용 ‘깍듯이 90도 인사’

"노이다 공장 활기, 한-인도 경제 발전" 축사도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 국빈방문 이틀째인 9일(현지시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 한자리에 섰다. 인도 뉴델리 인근 노이다 공단에서 열린 '삼성전자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하면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준공식에서 두 사람과 함께 테이프 커팅식을 가졌다. 세 사람이 나란히 서진 않았지만 한줄에 함께 섰고 이 부회장은 이외에도 행사 내내 지속적으로 두 인사를 좇으며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이야길 나누는 듯한 모습도 포착됐지만 어떤 대화가 오갔는진 들리지 않았다.

다만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행사장 도착 직후 이 부회장, 홍현칠 삼성전자 서남아담당 부사장과 대기실에서 5분간 접견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 부회장에게 "삼성전자 노이다 신공장 준공을 축하한다"며 "인도가 고속 경제성장을 계속하는데 삼성이 큰 역할을 해줘 고맙다"고 언급했다. 또 "한국에서도 더 많이 투자하고,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이 부회장은 “대통령께서 멀리까지 찾아 주셔서 여기 직원들에게 큰 힘이 됐다"며 "감사하고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답했다고 윤 수석은 전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우선 한국정부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장병규 4차 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 등이 자리했다. 청와대에선 장하성 정책실장, 김현철 경제보좌관, 문미옥 과학기술보좌관 등이 함께 했다.

인도측에서도 정보통신부 장관, 상공부 장관 등이 자리한 가운데 삼성측에선 윤부근 부회장, 고동진 대표이사, 홍현칠 부사장(서남아 총괄장), 윤병관 상무(노이다 공장장)가 참석했다. 이외에도 협력사 관계자 등 이날 행사에는 총 300여명이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한 후 삼성그룹 관련 일정에 자리하는 것은 처음이라 이날 문 대통령의 준공식 참석은 상당한 화제를 모았다.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대면에 이목이 집중됐다.

이 부회장이 박근혜정부 당시 국정농단 사건으로 아직 재판이 진행중이어서 더욱 주목받았다. 이 부회장은 이 사건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았지만 형 집행이 유예된 상태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준공식장으로 이동하면서 모디 총리의 깜짝 제안으로 그와 함께 인도 지하철을 타면서 눈길을 끌었다. 해당 열차는 현대로템이 제작했고 열차 진행 일부 구간은 삼성물산에서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이날 문 대통령과 모디 총리가 참석하는 준공식 일정은 오후 5시로 예정돼 있었지만 40여분 지연됐다. 문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지하철 하차 후 다시 자동차를 타고 준공식장에 도착했다.

두 인사는 자신들을 기다리고 있던 이 부회장 등을 포함한 삼성측 관계자들과 악수를 나누며 반갑게 인사했다. 이 부회장은 앞서 도착한 모디 총리와 인사한 후, 뒤이어 도착한 문 대통령에게 고개를 90도로 숙이는 등 4차례 연신 머리숙여 인사했다.

또 문 대통령은 이날 붉은색 계열의 넥타이, 이 부회장은 파란색 넥타이를 맸는데 파란색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상징색이자 이 때문에 문 대통령의 상징색으로도 꼽힌다. 문 대통령은 파란색 넥타이를 자주 맨다.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은 같은 줄에 앉았지만 다소 거리를 두고 앉았다. 문 대통령 양쪽으로는 강경화 장관과 모디 총리가 자리했다. 행사는 경과보고를 포함한 기념영상과 삼성전자 측의 감사인사, 요기 아디티야나스 UP주총리의 축사와 모디 총리의 축사가 이어졌다.

모디 총리는 “오늘은 인도를 글로벌 제조 허브로 만드는 특별한 날”이라며 “500억 루피의 투자를 통해 인도와 삼성간 상호관계를 강화할 뿐만 아니라 이는 한-인도간 관계에 있어서도 매우 유익할 것”이라고 말했다.

뒤이어 문 대통령도 축사를 통해 “노이다 공장이 인도와 한국간 상생협력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한국 정부도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며 “공장이 활기를 띨수록 인도와 한국 경제도 함께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축사 직후, 문 대통령과 모디 총리, 이 부회장 등은 LED 차단벽 앞에서 테이프 커팅식을 가졌다. 커팅과 함께 LED 차단벽이 갈라졌고 삼성전자가 인도에 세운 세계 최대 모바일 공장 신규라인이 공개됐다.

문 대통령은 이후 모디 총리와 함께 공장의 신규라인을 둘러봤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특별한 사연을 가진 현지 근로자 2명으로부터 최초로 생산된 휴대전화를 전달받았다.

한 사람은 부모님의 치료와 두 아들의 엄마 역할을 하면서도 실력을 인정받아 품질 관리 엔지니어로 승진한 아르띠 샤르마(여), 또 한 사람은 공장 내 제조 혁신을 선도한 캄레쉬 쿠마르 미쉬라다. 문 대통령은 이들에게 받은 휴대전화 뒷면에 친필로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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