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마스크 품귀', 외국에서는 '화장지 품귀'?
한국에서는 '마스크 품귀', 외국에서는 '화장지 품귀'?
  • 나일산 기자
  • 승인 2020.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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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미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의 한 슈퍼마켓 화장지 판매대가 텅 비어 있다. [사진=뉴시스]
15일 미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의 한 슈퍼마켓 화장지 판매대가 텅 비어 있다. [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에 급속히 확산하면서 우리나라를 제외한 미국·유럽 등에서 '화장지 사재기'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홍콩, 일본, 미국, 영국, 호주 등에선 '화장지 사재기 현상'이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영국 유통업계는 신문 등 언론 광고를 통해 “코로나19로 사재기를 하지 말라”고 호소했으며, 1인 당 구매할 수 있는 화장지 개수도 제한했다. 미국도 마찬가지로, 백악관까지 나서 화장지 사재기를 멈출 방안을 모색하며 사재기를 중단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그렇다면 왜 하필 화장지일까? 

이에 심리학자들은 여러 분석들을 내놨다.

먼저 코로나19로 변해버린 일상을 통제하기 위한 방편으로 화장지를 집에 쌓아두려 한다는 분석이 가장 많이 나오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하루 대부분 시간을 집 안에서 보내야 하는데다가 현 상황이 언제 종료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생존을 위해 물건을 비축하는 행동 일환이라는 것이다.

또한 코로나19에 관한 정보가 충분하지 못해, '나만 빠질 수 없다'는 식의 군중 심리도 한 몫하고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화장지는 대체재가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트위터 등 SNS에서는 “화장지가 없어서 키친타월을 쓴다”는 글도 올라왔는데요. 바룩 피쇼프 카네기 멜론대 교수는 “음식이 떨어지면 다른 음식을 찾으면 되지만, 화장지는 대체할 만한 게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분석으로는 코로나19 예방 수칙으로 손씻기 등 개인 위생을 강조하는 게 청결의 상징적 제품인 화장지 사재기로 이어졌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에서 '마스크 안 사기' 운동을 벌이는 것과 같이 해외에서도 화장지 사재기에 의문을 제기하며 자제할 것을 당부하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7일 트위터에는 “사재기할 돈으로 형편이 어려워서 밥을 못 먹는 이들을 위해 기부하자”는 독려의 글 등이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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