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당분간 "숨고르기" 기준금리 1.25% 동결
한은, 당분간 "숨고르기" 기준금리 1.25% 동결
  • 정지석 기자
  • 승인 2020.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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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뉴시스 ]
[ 사진 = 뉴시스 ]

한국은행이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지난해 11월에 이어 연 1.25%인 현재 기준 금리를 유지 한다고 발표 했다.

미국과 중국이 최근 1차 무역합의를 체결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였던 미중 무역전쟁이 휴전 국면에 들어서는 등 시장 흐름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한은, 경기 반등론 힘실어 "경기부진 일부 완화"

한은 입장에서는 금리인하를 서두를 명분이 줄어들게 됐다. 올해 경기는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경제 상황에 대해 "긍정적 지표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경기 개선 기대감을 드러냈다.

실제 일부 경제지표는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까지 수출은 133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6억6000만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설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지난해 고전을 면치 못했던 반도체 수출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는 점은 국내 경제에 긍정적 신호로 읽힌다. 지난해 수출 경기 악화의 배경 중 하나던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도 다소 완화되는 분위기다.

한은 금통위도 이날 배포한 통화정책방향에서 국내 경제 부진세가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금통위는 "국내 경제는 부진이 일부 완화되는 움직임을 나타냈다"며 "올해중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 11월 전망경로와 대체로 부합한 2%대 초반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금리동결은 정부와의 정책 공조 차원에서 단행된 것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한 정부의 의지가 한은의 금리인하를 어렵게 만들었을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7일 신년사를 통해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서 결코 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는 4월 금통위원 7명 중 4명의 임기가 끝나는 점은 향후 통화정책방향 결정에 있어 변수가 될 전망이다. 고승범, 신인석, 이일형, 조동철 금통위원이 4월20일 임기를 마친다. 이들 금통위원의 임기 만료전 예정된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는 다음달 27일과 4월9일, 단 두 차례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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