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리, 아베 24일 면담 확정…韓日정상회담 발판 놓을까
李총리, 아베 24일 면담 확정…韓日정상회담 발판 놓을까
  • 최서준 기자
  • 승인 2019.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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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낙연 국무총리가 11일 제4차 동방경제포럼이 열린 러시아 극동연방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면담하고 있다. 2018.09 / 사진 = 뉴시스 ]
[ 이낙연 국무총리가 11일 제4차 동방경제포럼이 열린 러시아 극동연방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면담하고 있다. 2018.09 / 사진 = 뉴시스 ]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식 참석 차 일본을 방문하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오는 24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면담을 갖는다.

18일 총리실에 따르면 이 총리는 오는 22일 이른 오전 공군 1호기를 타고 성남 서울공항에서 일본으로 출국한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황거(皇居)에서 열리는 일왕 즉위식에 참해 일본의 거국적 행사에 국민과 정부를 대표해 축하의 뜻을 전달한다.

일본 정부는 1990년 아키히토(明仁) 일왕 즉위식 이후 30년 만에 열리는 국가적 행사에 200여개국을 초청했고 2500여명의 축하 사절이 참석한다.

이 총리는 이어 신주쿠(新宿) 신오쿠보(新大久保) 지하철역을 찾아 고(故) 이수현씨를 추모하고, 인근에 있는 한인 상가를 방문한다. 

고인은 2001년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 취객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었으며, 많은 일본인들이 그 희생 정신에 감동을 받아 고인을 기리는 추모동판이 신오쿠보 역사에 설치돼 있다.

이 총리는 한일관계가 경색국면에 놓인 가운데서도 양국 간 우호 정신을 기억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일동포 상인들의 고충을 살필 예정이다.

이후 이 총리는 다시 황거로 돌아가 궁정 연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첫날 일정을 마무리한다. 

방일 2일차인 23일 이 총리는 일본 정계 인사들을 광범위하게 만나 한일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고, 협력관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이 총리는 먼저 일한의원연맹의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郎) 회장과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간사장과 조찬 협의를 갖는다. 

오후에는 자민당과 연립여당을 구성 중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대표,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대표와 각각 면담을 하고 한일관계 해법에 관한 의견을 교환한다.

이후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일본 총리(현 도쿄올림픽조직위원장)과도 만나 한일 간 교류의 토대를 쌓아온 노력에 감사를 표하고 도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 총리는 일본 국민과 소통하는 공공외교 행보도 수행한다. 이와 관련 일본 대학생들과 타운홀 미팅 형식의 간담회를 갖고, 한국문화원에서 한국어 강좌를 듣는 수강생들도 만난다. 

이 총리는 이날 저녁 아베 총리 내외 주최 만찬에 참석, 방일 기간 중 아베 총리와 처음으로 인사하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방일 3일차인 24일 오전 이 총리는 총리관저에서 아베 총리와 면담을 갖는다. 총리실은 아베 총리가 각국 정상급과 면담을 잡고 있어 구체적인 시간은 아직 조율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일왕 즉위식에 참석하는 주요국 50여명의 인사와 개별 회동할 예정이라 이 총리와 면담은 15분 정도로 짧게 진행될 전망이다.

이 총리와 아베 총리의 회담은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양국 정상급이 처음으로 대면하는 자리라 한일 갈등 완화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이 총리는 회담에서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 우호·협력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를 담은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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