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KT 황창규 회장 소환조사 시기 조율…“보완 수사중”
검찰, KT 황창규 회장 소환조사 시기 조율…“보완 수사중”
  • 최서준 기자
  • 승인 2019.0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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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검찰 홈페이지]
[사진출처=검찰 홈페이지]

검찰이 KT 황창규 회장에 대한 소환조사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회장은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5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황 회장에 대한 기소 여부 판단을 위해 조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추가 조사보다는 보완 조사 형식의 조사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한 관계자는 “황 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과 관련해 황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두 번이나 청구했던 만큼 황 회장에 대한 소환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검찰 소식통에 따르면 검찰은 황 회장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 관련자들을 비공개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한 소식통은 “황 회장 관련 사건은 검찰이 비공개로 관련자들을 여러 차례 소환한 것으로 들었다”며 “검찰이 황 회장의 로비자금이 정치자금법이 위반됐는지 사실 관계 및 자료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1월 황 회장 등 전·현직 임직원 7명에 대해 정자법 위반과 횡령 혐의 등을 적용해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4년 5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KT 법인자금으로 상품권을 사들인 뒤 되팔아 현금화하는 ‘상품권깡’ 방식으로 비자금 11억여원을 만든 혐의를 받고 있다. 11억원 중 4억3790만원은 19·20대 국회의원과 총선 출마자 등 정치인 99명에게 후원금 명목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행법상 1인당 국회의원 후원 한도인 500만원을 넘지 않도록 임직원 수십 명을 동원하고, 그 중 일부는 가족이나 지인 명의까지 빌린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확인됐다.

경찰은 이 같은 혐의로 지난해 6월 황 회장 등 관련자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이 보강수사를 지시하며 반려했고, 같은해 9월 재신청했으나 다시 기각됐다. 그러자, 지수대가 올초 황 회장 등을 정자법 위반과 횡령 혐의로 검찰에 송치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황 회장에 대한 소환조사 시기가 상당히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KT 한 관계자는 “검찰총장 교체로 인해 서울중앙지검 인사도 진행되는 만큼 황 회장에 대한 검찰 조사가 과연 제대로 이뤄질지 의문이다”며 “황 회장에 대한 소환시가가 또 늦춰지는 것이 아니냐는 말들이 KT 주변에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동안 잠잠했던 KT 내부에서도 황 회장에 대한 검찰 조사가 지지부진하자 그동안 분출되지 않았던 황 회장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가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황 회장에 대해 KT에서도 여러 의견이 있을 수 밖에 없다”며 “황 회장에 대한 KT 불만이 외부로 새어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KT 또 다른 한 관계자는 “황 회장 검찰 소환조사가 올해 가을에서야 이뤄진다면 사실상 형식적인 조사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며 “황 회장의 임기가 내년 초 만료되는 만큼 검찰과 황 회장의 칼과 방패 싸움은 소환조사가 얼마나 빨리 진행되느냐에 달려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검찰 측 관계자는 “중요한 사건 수사에 인사가 영향을 주어서도 안되고 주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검찰총장 후보자인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은 수사 공백 우려가 제기되자 검찰 간부들에게 “청문회 준비 등 일정으로 중앙지검의 업무수행이 지장 받아서는 절대 안 된다”고 수 차례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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