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착취재] 버닝썬-경찰 유착 의혹 검찰, 윤 총경 윗선 겨냥 조짐
[밀착취재] 버닝썬-경찰 유착 의혹 검찰, 윤 총경 윗선 겨냥 조짐
  • 정지석 기자
  • 승인 2019.0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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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경찰청 홈페이지]
[사진출처=경찰청 홈페이지]

클럽 버닝썬과 경찰 유착 의혹의 핵심인물인 윤모 총경 관련 사건을 경찰이 검찰에 넘겼다. 이와 관련해 검찰이 버닝썬-경찰 유착 의혹 사건에 대해 전면적인 재조사에 준하는 고강도 수사를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28일 검찰 주변에서는 “버닝썬-경찰 유착 의혹 수사 2라운드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25일 윤 총경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경찰에 따르면 윤 총경은 빅뱅 전 멤버 승리가 과거 운영했던 술집 몽키뮤지엄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가 들어오자 관련 단속정보를 승리 측에 전달했다.

검찰 한 관계자는 “검찰은 그동안 경찰 유착 의혹을 예의주시하고 있었다”며 “경찰의 버닝썬 수사 결과에 대한 불신론이 커지면서 검찰이 원점부터 재검토하는 수준의 추가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경찰 담당 국회 상임위원회인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경찰이 내놓은 버닝썬 수사 결과를 질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기 의원은 지난달 27일 행정안전위 전체회의에서 “경찰 신뢰를 추락시킨 것이 버닝썬과 고유정 사건”이라며 “버닝썬은 국민들이 ‘유착 의혹’이 아니고 ‘유착’이라고 단정 짓고 있다. 고유정 사건은 부실수사가 문제가 됐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권미혁 의원도 “국민들은 버닝썬 수사와 관련해 ‘승리만 승리했다’고 한다. 경찰 유착이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고 용두사미로 마무리된 것 아니냐고 한다”며 “사실상 이번 수사가 실패로 끝나면 어떡하나 하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18개 시민·여성단체(단체)도 지난 5월 17일 ‘버닝썬 수사규탄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 152명이 매달려 3개월 넘게 진행한 수사에서 핵심적인 내용은 하나도 밝혀지지 않았다”며 “지금 이 상황이 '명운'을 걸고 한 결과라면 경찰의 명운은 다한 것”이라고 규탄했다.

버닝썬-경찰 유착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는 말들이 검찰 주변에서 나오고 있다.

검찰 한 소식통은 “검찰은 버닝썬 사건 초기부터 경찰-유착 의혹 사건 수사를 준비했던 것으로 안다”며 “버닝썬-경찰 유착 의혹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는 착수 시점부터 부실 수사 우려가 적지 않았던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검찰이 원점부터 사건을 검토한다는 것은 윤 총경 윗선에 대한 수사 의지가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사정기관 주변에서는 버닝썬 수사 시작부터 윤 총경 윗선으로 경찰 수사가 확대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말이 파다했다.

사정기관 한 관계자는 “윤 총경이 현 정권 청와대 핵심 실세들과 연결됐다는 것은 사정기관 주변에서 널리 퍼진 얘기”라며 “경찰이 윤 총경 윗선에 대한 수사로 확대하기엔 부담이 커 부실수사 논란이 일 것이라는 관측이 무성했다”고 말했다.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은 “윤 총경은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자신의 지시 사항을 제대로 실행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심복이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을 둘러싼 검찰과 경찰의 주도권 싸움도 버닝썬-경찰 유착 의혹에 대한 검찰의 고강도 수사 전망에 힘을 실어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검찰은 경찰 정보국의 불법 정치개입 사건과 관련해 전직 경찰청장를 포함한 핵심 수뇌부를 겨냥한 강도 높은 수사를 벌였다.

경찰 정보국의 불법 정치개입 사건과 관련해 검찰은 강신명 전 경찰청장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이철성 전 경찰청장, 김상운 전 경찰청 정보국장, 박기호 전 경찰청 정보심의관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검찰은 또한 청와대의 현기환 정무수석과 박화진 치안비서관, 정창배 치안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이모 정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 전직 정무수석실 관계자 4명도 불구속기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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