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YG' 경찰 유착 의혹, 검찰 고강도 수사 추진 내막은?
‘버닝썬·YG' 경찰 유착 의혹, 검찰 고강도 수사 추진 내막은?
  • 장필혁 기자
  • 승인 2019.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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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사진=뉴스1]

경찰 유착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수사를 추진하고 있다.

사정기관 주변에서는 클럽 버닝썬, YG엔터테인먼트 등 최근 경찰 유착 의혹이 불거진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고강도 수사를 추진할 것이란 말들이 나돈다.

사정기관 한 관계자는 지난 21일 “검찰은 경찰 유착 의혹 사건에 대한 자료를 면밀히 살펴보고 있었다”며 “버닝썬-경찰 유착 의혹 사건 수사를 준비 중인 가운데 YG-경찰 유착 의혹까지 터지면서 수사는 고강도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부장 이성윤 검사장)는 지난 20일 국민권익위원회가 이첩한 YG 전 소속 가수 비아이 마약 의혹 관련 공익신고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에 배당했다.

대검은 “관할 등을 고려해 서울중앙지검에 배당했다”며 “엄정하게 수사하도록 지휘했다”고 밝혔다.

당초 검찰은 버닝썬-경찰 유착 의혹에 대해 면밀히 살펴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검찰이 경찰 수뇌부를 겨냥한 고강도 수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말들이 검찰 주변에서 무성했다.

최근 버닝썬-경찰 유착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 결과를 놓고 불신론이 적지 않다.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18개 시민·여성단체(단체)는 지난달 17일 ‘버닝썬 수사규탄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 152명이 매달려 3개월 넘게 진행한 수사에서 핵심적인 내용은 하나도 밝혀지지 않았다”며 “지금 이 상황이 '명운'을 걸고 한 결과라면 경찰의 명운은 다한 것”이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경찰의 명운이 다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책임져라', '버닝썬 수사책임 원경환 서울청장 사퇴하라', '핵심은 경찰유착이다 버닝썬 수사 다시 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비아이 마약 의혹 부실수사 의혹은 검찰과 경찰 간의 책임 공방이 치열하다. 경찰은 비아이 사건을 검찰이 갑자기 송치를 지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비아이 부실수사 의혹에 대한 검찰의 입장이 번복되면서 검찰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검찰은 비아이 사건과 관련해 송치 여부와 수사를 진행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검찰 주변에서는 “YG 부실수사 책임공방을 두고 검경이 대치하는 형국에서 검찰이 경찰로부터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해 YG 부실수사 의혹 사건을 빠르게 맡게 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검경 수사권 조정을 둘러싸고 검찰과 경찰 갈등이 극에 달하면서 경찰 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는 고강도로 추진되고 있다.

경찰의 불법정치 개입 의혹과 관련해 검찰은 강신명·이철성 전 경찰청장 등을 포함한 경찰 전·현직 최고위 간부들을 무더기 기소했다.

검찰은 지난 3일 강 전 청장 시절 경찰청 차장을 지낸 이철성 전 경찰청장, 김상운 당시 경찰청 정보국장, 박기호 당시 경찰청 정보심의관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박기호 당시 심의관은 현재 경찰인재개발원장(치안감)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청와대의 현기환 정무수석과 박화진 치안비서관, 정창배 치안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이모 정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 전직 정무수석실 관계자 4명도 불구속기소 됐다. 정창배 당시 행정관은 현재 중앙경찰학교장(치안감)이다.

경찰이 YG 수사전담팀을 구성해 강도 높게 수사를 추진하는 배경에 이러한 분위기가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지난 17일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전담팀을 꾸려,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서 철저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밝혀 YG에 대한 고강도 수사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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