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재용-삼바 연결고리 잡고 분식회계 혐의 강제수사 본격화
검찰, 이재용-삼바 연결고리 잡고 분식회계 혐의 강제수사 본격화
  • 장필혁 기자
  • 승인 2019.06.0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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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가 재산관리인 이모씨 증거인멸 구속…이재용-삼바 연결고리 확보
증거인멸 혐의 삼성 임원 8명 구속…檢 “분식회계 혐의도 상당 소명된 것”
[사진=뉴스1]
[사진=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산관리인으로 알려진 핵심측근 이모 삼성전자 부사장이 구속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검찰 수사가 빠르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검찰 수사가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증거인멸에서 분식회계 혐의로 무게중심이 이동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검찰이 삼성바이오와 이 부회장의 연결고리를 잡은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5일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를 받는 이 부사장에 대해 “범죄혐의가 상당부분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며, 피의자의 지위와 현재까지의 수사경과 등에 비추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부사장은 삼성에서 오랫동안 그룹 자금을 담당한 재무전문가다. 이 부사장은 이건희·이재용 등 삼성 오너일가 재산관리인으로 알려졌다.

이 부사장은 경제학 전공자로 삼성그룹 핵심 계열사의 자금 부서에서 근무해왔다. 이 부사장은 삼성그룹 컨트로타워 요직을 모두 거쳤다. 이 부사장은 구조조정본부 재무팀 부장, 전략기획실 전략지원팀 부장, 미래전략실 전략팀에서 근무했다.

삼성 오너일가 재산관리인이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증거인멸에 관여했다는 혐의가 소명된 점은 이 부회장에게 상당한 치명타를 입힌 것이라는 분석이 검찰 주변에서 나돈다.

검찰 한 관계자는 지난 7일 “검찰 수사 핵심은 삼성바이오 분식회계에 이 부회장이 관여했다는 점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삼성 오너 일가 집사역할을 한 이 부사장이 구속되면서 이 부회장 승계와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간의 연결고리 입증에 한 발 다가갔다”고 말했다.

이러한 분석은 검찰이 분식회계 혐의 입증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는 관측과 맞닿아있다. 검찰이 증거인멸 수사를 통해 만족할만한 성과를 얻어 수사력을 다른 곳에 집중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들도 나온다.

최근 검찰은 증거인멸 혐의와 관련해 삼성 임원 8명을 구속했다.

검찰은 지난 4월말부터 지난 4일까지 5차례에 걸쳐 10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중 2명을 제외하고 모두 영장이 발부됐다. 보안실무 담당 직원 1명을 제외하면 대부분 임원급이며 증거인멸이나 증거인멸교사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 주변에서는 증거인멸 혐의와 관련해 삼성 임원들의 구속영장이 대거 발부되면서 사실상 분식회계 혐의도 어느 정도 소명됐다는 말들이 나온다.

법조계 한 인사는 “형사사건에서 범죄사실이 없는데 관련 증거인멸 혐의를 다툰다는 것이 가능하겠냐”며 “분식회계 증거인멸 혐의와 관련해 삼성 임원이 다수 구속된 것은 분식회계 혐의 또한 법원에서 상당 부분 인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관련자들에 대한 검찰의 강제수사는 빠르게 추진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검찰은 이미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서도 실무자급 담당자들에 대한 조사를 상당부분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삼성전자 사업지원 TF 정현호 사장의 소환 조사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정 사장은 삼성 미전실에서 2개 팀의 팀장을 역임한 유일한 인물로 이 부회장 핵심 측근이다. 이 부회장과 정 사장은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동문이기도 하다.

검찰이 정 사장을 타고 이 부회장 조사에 실제로 이를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검찰 또한 내부적으로 이 부회장 소환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분위기이지만 매우 신중한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 한 소식통은 “현재 삼성바이오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검찰 핵심 인력은 과거 특검에서 삼성 방어 전략에 당한 적이 있다”며 “이 부회장 조사 문턱에서 좌절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바이오 수사를 담당하는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과 한동훈 3차장 검사는 과거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했던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합류해 삼성 수사를 맡았다.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 수사가 최순실 특검 수사의 연장선상에서 추진되고 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6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삼성은 이번에도 이 부회장은 전혀 모르고 직원들이 알아서 한 것이라는 (방어)전략을 쓸 것”이라며 “검찰이 과거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재계 주변에서는 “삼성이 벼랑 끝에 몰리게 되면 이 부회장 조사를 막기 위해 정현호 사장이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관련 업무를 본인이 모두 직접 계획·추진했다고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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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2019-06-08 13:51:30
행정법원은 다툴 여지가 있다고 했고 법원은 아직 판단도 안했는데 너무 나가네...
반론도 같이 실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