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삼성 오너가 재산관리인 이모씨 정조준, 이재용 최후방어선 뚫는다
검찰 삼성 오너가 재산관리인 이모씨 정조준, 이재용 최후방어선 뚫는다
  • 장필혁 기자
  • 승인 2019.0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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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삼성바이오 분식회계-이재용 승계 연결고리 집중 추적
이모씨, 구조분·미전실 등 컨트롤타워서 자금 담당했던 핵심 간부
[사진=뉴스1]
[사진=뉴스1]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를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연결고리 규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이 그 연결고리로 이 부회장 핵심 측근 이모 삼성전자 재경팀 부사장을 주목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이 부회장 오너 일가의 재산관리인으로 알려진 핵심 인사다.

'뉴스위치'가 지난달 10일 보도한 <[단독] 검찰, 이재용 핵심 측근 이모씨 구속 추진>제하의 기사 내용이 사실로 드러났다.

뉴스위치는 이 보도에서 “검찰이 이재용 부회장 핵심 측근인 이모씨에 대한 구속을 추진 중에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실제로 검찰은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증거인멸 혐의로 이 부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지난달 30일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로 이 부사장과 안모 삼성전자 사업지원TF 부사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안 부사장은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수사가 예상됐던 지난해 5월 5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모여 삼성바이오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에피스)의 회계자료와 내부 보고서 등을 은폐·조작하기로 결정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삼성바이오 분식회계와 이 부회장 승계의 연관성을 입증해 삼성 최후방어선을 저지하겠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검찰 주변에서는 일단 검찰이 삼성전자 사업지원 TF가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증거인멸을 주도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부분 입증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검찰은 김모 삼성전자 사업지원TF 부사장, 박모 삼성전자 인사팀 부사장도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구속했다. 반면, 삼성바이오 김태한 사장 구속영장은 법원에서 기각됐다.

검찰은 법원이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증거인멸을 주도한 것이 삼성전자 사업지원 TF로 인정했다고 본다.

검찰 수사가 이 부회장 문턱까지 오자 삼성 측은 최후방어선을 구축해 이 부회장 엄호에 나서고 있다.

삼성은 지난달 24일 “진행 중인 수사와 관련해 검증을 거치지 않은 무리한 보도를 자제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삼성 내부에서는 검찰조사대응 지침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진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이 이 부회장 조사를 막기 위한 필요한 모든 조치를 동원하는 등 모든 역량을 동원하고 있다”며 “충신(忠臣) 경쟁이 일어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고 말했다.

사정기관 주변에서는 검찰이 삼성 저지선을 넘어 이 부회장 소환 조사로 가기 위한 핵심 열쇠가 이 부사장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부사장은 삼성에서 오랫동안 그룹 자금을 담당한 재무전문가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 부사장이 이 부회장 오너 일가 자금을 관리했던 인사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경제학 전공자로 삼성그룹 핵심 계열사의 자금 부서에서 근무해왔다. 이 부사장은 삼성그룹 컨트로타워 요직을 모두 거쳤다. 이 부사장은 구조조정본부 재무팀 부장, 전략기획실 전략지원팀 부장, 미래전략실 전략팀에서 근무했다.

검찰은 이 부사장과 안 부사장 다음 타깃으로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을 지목한 상태다. 정 사장은 삼성 미전실에서 2개 팀의 팀장을 역임한 유일한 인물로 이 부회장 핵심 측근이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 내부에서는 이 부회장 소환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분위기이지만 삼성 저항이 거센 만큼 문턱에서 좌절하지 않도록 삼성 수사에 신중히 접근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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