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통’ 김현준 국세청장 내정, 재계 세정광풍 부나
‘조사통’ 김현준 국세청장 내정, 재계 세정광풍 부나
  • 정지석 기자
  • 승인 2019.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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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사진=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신임 국세청장에 김현준 서울지방국세청장을 내정했다. ‘조사통’ 김 청장이 청문회를 통과해 정식으로 국세청장에 임명되면 대대적인 기업 세무조사가 실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재계 주변에서 나오고 있다.

조현옥 청와대 인사수석은 지난달 28일 김 국세청장 후보자를 발표하면서 “김 후보자는 국세청 업무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 업무 추진력, 소통 리더십으로 불공정 탈세 근절, 민생경제 세정지원 등 국세청의 산적한 과제를 풀고 국세 행정의 신뢰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정가 주변에서는 “김 후보자가 국세청의 손꼽히는 ‘조사통’인 만큼 ‘김현준호’가 출범할 경우 강도 높은 기업 세무조사가 추진될 수 있다”는 말들이 나돈다.

김 후보자는 국세청의 ‘중수부’로 불리는 조사4국장을 역임했다. 김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초대 국세청 조사국장을 맡아 세무조사 업무를 총괄했다.

김 후보자는 조사국장 시절 조세회피처나 해외 현지법인 등을 통해 소득이나 재산을 숨기는 역외탈세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지휘했다. 또한 김 후보자는 내부거래 일감몰아주기와 차명재산 운용으로 사익을 편취한 기업인들을 상대로 세무조사를 추진하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서울청장 시절에는 서울 유명 강남 클럽 버닝썬, 아레나 등 서울 지역 유흥업소들에 대한 세무조사를 지휘했다.

김 후보자는 참여정부와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파견업무를 경험했던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김 후보자는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실로 파견돼 장기간 근무를 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다시 공직기강비서관실로 파견돼 공직자 인사검증 업무를 담당했다.

특히 참여정부 시절 김 후보자는 민정수석실에서 당시 비서실장이었던 문 대통령과 호흡을 맞춘 경력이 있다. 과거 문 대통령이 김 후보자를 눈여겨봤던 점이 이번 인사에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국세청 한 관계자는 “김 후보자는 해외 비자금, 역외탈세 등 근절에 앞장서는 문재인 정부의 적임자”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14일 “불법으로 재산을 해외에 도피·은닉해 세금을 면탈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공정성과 정의를 해치는 대표적인 반사회행위”라면서 “반드시 근절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 후보자는 지난달 28일 후보자로 지명된 직후 ‘드리는 말씀’을 통해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이 많은데도 국세청장 후보자로 지명된 것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지금으로선 국회 인사청문회를 잘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향후 국세행정 운영방향 등 구체적인 사항은 인사청문회를 통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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