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OUT' 빈틈 노리는 에릭슨…"韓 5G 시장 총력전"
'화웨이 OUT' 빈틈 노리는 에릭슨…"韓 5G 시장 총력전"
  • 정지석 기자
  • 승인 2019.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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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칸 셀벨 에릭슨엘지 [사진=뉴스1]


중국 통신제조업체 화웨이가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제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통신장비 강호 에릭슨이 세계 최초로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 상용화에 성공한 한국 시장 잡기에 두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에릭슨과 LG그룹의 합작사 '에릭슨엘지'는 30일 서울 중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화웨이와 에릭슨이 가장 큰 경쟁구도"라며 "에릭슨은 5G 기술 측면에서 전세계 통신사들의 인정을 받는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고 있어 이를 기반으로 5G 시장에서 에릭슨의 가치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에릭슨엘지는 고객 및 협력사를 대상으로 세미나도 개최했다. 그간 에릭슨은 고객사와 협력사를 대상으로 세미나를 개최해왔지만 이번 행사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 한 이후 개최한 첫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 4월1일 취임한 호칸 셀벨 에릭슨엘지 대표(CEO)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한국과 한국의 통신사들을 시종일관 '우리(We)'라고 칭하며 적극적으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지난 4월3일 한국 정부와 통신사들이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과 첩보전을 방불케 하는 '세계 최초 상용화 경쟁'을 벌였던 것을 두고 셀벨 대표는 "세계 최초 상용화는 미국과의 치열한 경쟁끝에 '우리'가 해냈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도 에릭슨의 고객이지만 이는 5G 모뎀을 장착한 4G LTE 스마트폰으로 미니애폴리스와 시카고 등 일부 도시에서 상용화한 것 뿐"이라며 "'우리'는 완벽한 5G 스마트폰으로 일부 도시가 아니라 전국 85개 도시에서 일제히 상용화 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어 "연말까지 5G 전국망을 갖추고 한국 정부 또한 5G 플러스 전략을 통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이미 우리는 세계 최초이자 최고 수준의 5G망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에릭슨의 이같은 적극적인 애정공세는 2분기부터 본격화될 5G 장비 구축 시장에서 시장 입지를 확대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미국의 제재로 경쟁사 화웨이가 직면한 위기는 에릭슨에게는 기회다. .

앞서 화웨이는 저렴한 가격과 빠른 공급 등을 무기로 내세워 에릭슨과 합작관계를 맺고 있던 LG그룹 통신사 LG유플러스의 LTE망 구축에 화웨이 장비를 공급한 바 있다. 심지어 이번 5G 망 구축때는 화웨이와 삼성전자, 노키아 등에 밀려 아예 에릭슨장비는 공급도 하지 못했다.

SK텔레콤과 KT는 에릭슨 장비를 선택하긴 했지만, 그 물량은 과거 4G LTE때 보다 적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한 국가라 한국 시장에서 5G 장비를 얼마나 공급하고 기술을 주도하느냐에 따라 향후 글로벌 이동통신사의 5G망 구축 사업의 성패가 달린 만큼, 한국 시장 공략은 의미가 남다르다.

셀벨 CEO는 "밀리미터웨이브 기술이 구현되는 '단독규격(SA)' 국제표준 기반 5G망이 구축되기 시작하면 에릭슨과 경쟁사의 기술 차이는 더욱 두드러지게 될 것"이라며 "이를 인정한 한국의 SK텔레콤 등 주요 통신사들도 에릭슨과 함께 협력해 SA망 구축로드맵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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