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최대 판자촌 '구룡마을' 개발사업 본궤도 사업추진
강남 최대 판자촌 '구룡마을' 개발사업 본궤도 사업추진
  • 정지석 기자
  • 승인 2019.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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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전경.[사진=뉴스1]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개발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가 6월 사업실시계획 인가를 내고 본격적인 보상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다만 토지주 등과 보상 협의가 쉽지 않아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30일 부동산업계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6월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의 실시계획을 승인하고 고시하기로 했다. 시는 승인에 앞서 관련 설명회를 열어 그간의 경과와 진행 절차 등을 소개할 방침이다.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은 강남구 개포동 567-1 일대(26만6304㎡)에 임대아파트 1107가구를 포함한 2692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시행자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다.

구룡마을은 1970~1980년대 개포동 일대 개발로 집을 잃은 철거민 등 1100가구가 집단촌락을 형성한 강남권 최대 판자촌이다. 2012년 서울시가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하면서 시장 관심을 받았으나 실제 사업 추진은 지지부진했다.

개발방식을 두고 서울시와 강남구가 대립하면서 2014년 8월 구역지정이 해제되기도 했다. 이후 2016년 12월 서울시가 강남구가 주장한 100% 수용방식 공영개발을 받아들이면서 다시 구역지정됐다. 하지만 서울시와 주민들의 의견 차이로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었다.

계획대로 6월 실시계획 승인이 되면 SH는 9월 보상계획 열람 공고 후 감정평가 등을 거쳐 12월부터 본격적인 협의 보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지존에 따르면 구룡마을 토지보상금은 직접 보상비 3500억원과 이주비 등 간접보상비 등 4400억원으로 추산된다.

부동산 업계는 실시계획 승인 이후에도 여전히 사업 추진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여전히 1100여가구의 거주민의 이주 및 재정착 방안을 두고 서울시와 거주민 간 의견 차이가 여전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거주민들은 분양주택 특별공급 또는 분양전환 임대아파트 제공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서울시와 SH는 법적 근거가 없어 반대하고 있다. 토지주 역시 반발하고 있다. 수용방식 공영개발로 시세보다 낮게 보상받을 가능성이 높아서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시, 거주민, 토지주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서로 얽혀 (사업 추진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현행 제도와 개발방식으로 추진하면 누구도 만족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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