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기관, 태광그룹 정조준…수사 어디까지 확대되나
사정기관, 태광그룹 정조준…수사 어디까지 확대되나
  • 장필혁 기자
  • 승인 2019.0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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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태광그룹 홈페이지]
[사진출처=태광그룹 홈페이지]

태광그룹에 대한 사정기관의 강도 높은 조사가 추진되고 있다. 이에 조사범위가 태광그룹 핵심 수뇌부에 이를지 주목되고 있다.

22일 사정기관 소식통에 따르면 공정위는 일감몰아주기 의혹을 받고 있는 태광그룹에 대한 제재에 착수했다. 공정위는 조만간 전원회의를 열고 태광그룹의 일감 몰아주기에 대해 제재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기관 주변에서는 태광에 대한 공정위의 강도 높은 제재가 내려질 수 있다는 말들이 나온다.

사정기관 소식통은 “공정위가 태광그룹 총수일가 및 수뇌부에 대한 검찰 고발 결정을 내린다면 태광그룹 위기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과 시민단체들은 지난 17일 “공정위 사무처가 지난 2월 태광의 총수일가 사익편취 혐의에 대해 이호진 전 회장과 김기유 경영기획실장을 검찰에 고발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으나, 전원회의가 재심사명령을 내려 제재가 미뤄졌다”며 “공정위 확인 결과 관련자료 보완이 끝난 만큼 조속히 태광과 계열사의 사익편취 행위를 강력히 제재하고, 검찰에 고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들은 지난 2016년 8월과 2017년 8월 태광이 김치·와인·커피·상품권 등의 내부거래를 통해 부당지원과 일감몰아주기를 하고 있다며 공정위와 금융감독원에 고발했다.

금감원은 태광 계열사인 흥국증권·자산운용·화재 등에 계열사 부당지원 등으로 기관경고 제재를 내렸다.

공정위는 태광과 계열사들이 이 전 회장 일가가 100% 소유한 계열사 티시스와 메르뱅으로부터 김치와 와인을 구매하는 내부거래를 통해 총수일가에 부당이익을 제공한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티시스는 일감 몰아주기가 진행됐던 2015년 당시, 내부거래 비중은 76.6%에 달했다. 티시스는 2016년 458억원의 영업이익과 25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태광은 계열사를 동원해 수십억원이 넘는 휘슬링락 회원권과 고액상품권을 판매하며 80억원이 넘는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 선상에 오른 상태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3월 A씨 등 태광그룹 임직원 3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문제가 된 상품권은 휘슬링락CC에서 4명이 골프와 식사 등을 할 수 있도록 발행된 것으로 1장당 가격은 170만원이다.

A씨 등이 상품권을 살 당시 이 골프장은 이 전 회장이 소유했으며 이 전 회장은 지난해 2월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같은해 8월 태광그룹의 한 계열사에 이 골프장을 팔아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그룹 계열사인 B 골프장 임원 C씨를 2012년 3월부터 2018년 5월까지 휘슬링락CC 회원 4명에게 B 골프장을 무료로 이용하도록 해 회사에 59억원 상당의 피해를 준 혐의(특가법상 배임)로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C씨는 가격이 비싼 휘슬링락CC 분양권을 판매하기 위해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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