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신임 회장 취임…그룹 지배력 위한 자금 확보 시급
조원태 한진그룹 신임 회장 취임…그룹 지배력 위한 자금 확보 시급
  • 정지석 기자
  • 승인 2019.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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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사진=뉴스1]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한진그룹에 회장에 취임한다. 이에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지분을 2.34%밖에 보유하지 못한 조 신임 회장은 안정적인 그룹 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한 자금 마련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진칼은 24일 이사회를 열고 한진칼 사내이사인 조원태 사장을 한진칼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한진칼 이사회는 "조 신임 회장 선임은 고(故) 조양호 회장의 리더십 공백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그룹 경영을 지속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조 신임 회장이 그룹 창업 정신인 수송보국을 계승·발전시키고, 그룹 비전 달성을 차질없이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 신임 회장은 이날 이사회에서 "선대 회장님들의 경영이념을 계승해 한진그룹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 현장 중심 경영, 소통 경영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조 신임 회장은 2003년 8월 한진그룹 IT 계열사인 한진정보통신의 영업기획 담당으로 입사했다. 2004년 10월 대한항공으로 자리를 옮긴 뒤 경영기획팀, 자재부, 여객사업본부, 경영전략본부, 화물사업본부 등을 거쳤다.

조 신임 회장이 그룹 대표이사 직에 올랐지만 그룹 지주사 보유지분이 부족한 만큼 외부세력으로부터의 경영권 방어가 시급하다는 게 업계 안팎의 중론이다.

조 신임 회장은 부친인 조양호 회장의 한진칼 지분 17.84%을 상속받아야 하는데 상속세만 2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한진그룹의 계열분리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조 신임 회장의 누나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한진칼 지분 2.31%, 조 신임 회장의 여동생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는 한진칼 지분 2.30%를 소유하고 있다.

조양호 회장의 한진칼 지분에 대한 상속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아버지 조 회장의 지분을 세 남매가 어떻게 상속할지가 재계의 비상한 관심사다.

하지만 지금 당장 남매간의 지분 다툼이 일어날 가능성은 적다는 게 업계 주변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조 회장 오너 일가의 경영권 자체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소식통은 “일단 그룹 경영권을 조 회장 외부세력에 빼앗기지 않는 게 오너 일가의 최우선 과제”라며 “삼 남매간의 지분 정리와 계열 분리는 그 다음에 장기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KCGI 펀드는 이날 한진칼 지분을 14.98%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KCGI는 꾸준히 지분을 확대하고 있어 조 회장 일가의 경영권을 위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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